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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  * 12월의 送歌 *   ...   오광수
      12월에는
      서쪽 하늘에 매달려있는 조바심을 내려서
      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
      다시 걸어놓자.
       
       
      가식과 위선의 어색함은 더 굳기 전에 진솔함으로
     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는 버릇 되기 전에 이해함으로
      욕심과 이기심은 조금 더 양보와 배려로
      소망의 고운 색깔에다 함께 보태자
       
       
      우리의 살아온 모습이 실망스러워도 포기는 하지 말자  
      이젠 그리워하는 만큼 솔직하게 더 그리워하고
      사랑을 깨달았던 만큼 열심히 더 사랑하고
      망설였던 시간만큼 용기를 내어 더 가까이 다가가자
       
       
      그리고 
      저문 해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의 촛불을 밝히고
      아직도 남은 미움, 아직도 남은 서러움 모두 태우자
      우리에겐 소망이 있는 내일의 새해가 있으니까...
       
             
      


옷 깃 ㅣ 임 태 경


 
 
  옷 깃 ㅣ 임 태 경



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
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리는가


저 바람은 한숨 되고 햇살엔 눈 시리죠
이 세상 모든 움직임이 그댄 떠났다고 하네요
그대안의 내 모습 재가 되어 날려도
고운 손등위에 눈물 묻지 않기를 기도합니다


사랑이란 건 우리가 했지만
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
내 신앙 같고 내겐 형벌 같았던
그대의 옷깃 끝내 나 놓칩니다


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...
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
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
눈물은 거둬요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...


함께 있어도 멀어져 지내도
눈물로 살 텐데 같이 울면 안되나요
내겐 신앙 같고  형벌 같았던
그대의 옷깃 이제 나 보냅니다


이 생 다 지나고 다음 생에 또 만나기를...
사랑 그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다면
편히 돌아서길 마음도 남길 것 없죠
그대 눈에 눈물 다 일 테니 그댈 위해서 나를 버리길..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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